시진핑 집권2기 대만정책, '통일'에 방점…中 "분열책동 반대"

입력 2017-11-0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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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대(對) 대만정책의 중점을 `통일`에 두겠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7일 신화통신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위정성(兪正聲)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전날 난징(南京)에서 열린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기업가 정상회의에서 "양안관계의 평화로운 발전과 조국 평화통일 일정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 주석은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신시대의 양안관계는 새로운 발전 기회와 공간을 포함하고 있고 일부 소홀히 할 수 없는 도전에도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조만간 퇴임하게 되는 위 주석이 중국의 새 지도부에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기반한 양안 통일의 재차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그 어떤 형식의 독립 분열 책동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양안은 한 가족`이라는 중요한 이념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92공식은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만이) 92공식을 인정해야만 양안이 대화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을 겨냥한 것으로,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에 중국이 대만 통일을 강하게 밀어부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위 주석은 양안간 경제교류의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양안이 각계인사의 적극적 참여와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면서 강력하고 혁신적인 협력을 통해 경제교류를 심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정밀(폭스콘) 회장도 "현재 양안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교류"라면서 "양안경제는 상호 의존도와 보완성이 강하다. 이를 통해 양안 평화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안관계의 평화 발전은 중국과 대만 기업계의 보편적 기대"라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인 이번 양안기업가 정상회의에 중국과 대만의 기업인 700여 명이 참석했다.

궈 회장은 한편 향후 10년간 인공지능(AI) 응용산업이 연평균 40∼70%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분야 인재가 많은 장쑤(江蘇)성 난징에 AI 연구개발 기지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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