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배를 탄 동지"

입력 2017-11-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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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 공조를 강조하면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배를 탄 동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정상이 북핵 문제 해결이 한미 동맹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성공이 달렸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문 대통령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도 강한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북핵 문제를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문 대통령도 "북한의 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 역시 세계 역사상 위대한 지도자로 남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덕담을 주고받을 때도 두 정상이 북핵 문제의 해결을 이야기할 만큼 이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대화를 하는 과정에 양국 정상이 서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양 정상 내외가 차담할 때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회담이 일찍 끝나서 모든 게 잘 된 것 같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간 많은 이해가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서로를 잘 이해하면 대화를 오래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길게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선 회담에서는 긴장이 고조되는 때도 있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북핵 문제의 해법에서도 이견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원칙을 갖고 일관성 있게 정상회담에 임해야 한다`는 미국 측 인사들의 조언에 따라 회담을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양 정상 간에 많은 신뢰가 쌓였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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