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베트남이 '포스트차이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임금이 중국의 1/3 정도로 낮은데다 인구가 1억 명에 육박해 내수시장 잠재력도 풍부하고, 도시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기회의 땅으로 꼽히는 것인데요.
베트남에 나가 있는 국내 기업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한 영화관.
스크린 앞 좌석은 관객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국내 기업인 CJ CGV가 현지에 진출해 만든 상영관입니다.
CJ CGV는 베트남에 나간지 7년 만에 현지 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는 1위 사업자로 성장했습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295억 원,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고, 올 한해 총 1,7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극장 수도 현재 51개에서 오는 2020년까지 100개로 늘릴 계획입니다.
[인터뷰] 곽동원 / CJ CGV베트남 사업총괄
"인프라 측면에서 (젊은 인구들의) 문화적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요. 현재 베트남의 65개의 성 중 약 70%의 성에는 멀티플랙스 극장이 입점해 있지 않습니다. CJ CGV는 매년 한개 또는 두 개의 새로운 콘셉트의 특화관을 도입해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베트남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이 대기업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아용품을 생산해 직접 판매까지 하는 중소기업 '헨티'.
올해 2월에 베트남에 매장을 낸 뒤 지금은 베트남 백화점을 비롯해 두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매월 3만 달러, 우리 돈으로 3,3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매장을 7개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인터뷰] 조인상 / 헨티 대표
"(베트남 사람들의 소비형태가) 월 급여의 3배에서 4배 되는 비용의 전자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도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CGV와 헨티는 글로벌 기준에 맞는 양질의 서비스와 제품을 베트남에 맞게 현지화하면서 베트남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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