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삼성, 인출식 연금펀드시장서 격돌

김보미 기자

입력 2017-11-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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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연금펀드 상품을 놓고 또 다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에는 인출식 연금펀드라 불리는 RIF와 TIF의 대결인데요.

    모아놓은 노후자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빼쓰나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품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삼성자산운용이 인출식 연금 상품인 RIF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TIF란 이름으로 같은 종류의 연금상품을 시장에 내놨습니다.

    생애주기펀드인 TDF를 같이 설계한 미국 퇴직연금 시장의 강자 티로프라이스와 함께 만든 상품입니다.

    <인터뷰> 조흥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우리나라 금융산업 미션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고 한다면 국민들의 노후대책을 마련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자산운용사의 비즈니스라는 측면을 떠나서 우리나라의 시대적인 부름에 소명에 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믿음을 갖고 있다.“

    TIF는 운용사가 투자자의 퇴직시점에 맞춰 알아서 위험자산비중을 조절하며 자금을 굴려주는 TDF의 연결(후속)상품으로 TDF를 통해 마련한 노후자금을 은퇴 이후 안정적으로 불려나가며 다달이 일정금액을 월급처럼 나눠주는 상품입니다.

    다시말해 TIF는 은퇴 이전과 동일한 생활 수준을 은퇴 이후에도 그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는 상품으로 주타켓은 이미 노후자금이 마련된 은퇴자들입니다.

    <인터뷰> 리차드 콜란 티로프라이스 CFA

    ”저희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경쟁력 있는, 지속적인 월지급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상품을 디잔인했다. 연3.5% 4.5% 지급 달성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5억원의 은퇴자금을 가진 투자자가 연 4.5% 월지급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 원금의 4.5%인 2,250만원을 12개월로 나눈 187만5천원을 매달 지급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운용사는 매달 빠져나가는 자금 만큼을 운용을 통해 최대한 메꾼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5월 삼성운용이 RIF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인출식 연금펀드가 월지급금 규모를 연간 기준으로 투자원금의 2.5%와 3.5%로 구성해 출시한 것과 비교해 월 수령액을 더 높여 출시한 것입니다.

    운용보수 역시 한투운용은 삼성운용보다 소폭 낮게 책정하며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운용측은 "인출식 연금상품은 매달 일정금액을 주면서도 원금을 얼마나 유지 시키느냐가 중요하다"며 "많이준다 비용이 싸다만을 가지고 상품의 우위를 판단하면 안된다"고 말합니다.

    인출식 연금펀드 출시전 두 운용사가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애주기펀드인 TDF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45 연금 상품을 기준으로 한투운용 상품이 3.49%로 삼성운용의 2.02%를 소폭 웃돌고 있습니다.

    다만 운용의 안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수익률 표준편차 지표는 삼성운용이 4.25로 한투운용의 4.88 보다 앞섭니다.

    올해 3분기 말 국내 퇴직연금펀드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5.6% 증가한 약 11조원.

    고령화 가속화와 함께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는 퇴직연금 시장을 향한 운용사들 간 경쟁은 보다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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