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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버스킹 사건 ‘온라인 활활’, 여성만 골라 머리채 잡았다?

입력 2017-11-14 11:45  



서울 홍대 인근 길거리에서 공연을 하던 댄서팀 멤버가 여성 관객의 머리채를 잡은 것을 두고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문제의 댄서팀 단장 임모 씨는 “퍼포먼스일 뿐”이라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가, 누리꾼들의 지적과 사과 요구가 이어지가 14일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른바 ‘홍대 버스킹 사건’은 지난 6월 ‘하람꾼’이라는 버스킹 단체가 홍대 앞에서 거리공연을 펼치던 중 단장 임모 씨가 여성관객의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뛰어다닌 일을 일컫는다. 당시 피해를 당한 여성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가, 최근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이 떠돌자 “수치스럽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피해를 주장한 여성 A씨는 당시 퍼포먼스가 자신과 협의된 사항이 아니었으며, 빈혈이 심해 어지러움을 견디지 못하는 터라 다리에 힘이 풀리고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보기 불편하다”는 댓글이 이어졌음에도 불구, 임씨가 `머리 잡힌 여자는 이 일이 이슈화가 되면 얼굴 어떻게 들고 다니려고 일을 크게 벌이냐`며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나왔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A씨는 “머리채를 잡는 것은 단순한 호응을 위한 퍼포먼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퍼포먼스를 가장한 폭행 아니겠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A씨는 “만약 제가 그 남성분 보다 훨씬 덩치가 큰 친구 혹은 연인과 그 자리에 갔다면 피해를 당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그 분은 잘못을 뉘우치지도 않은 채 공연을 계속 이어갈거고, 공연을 보던 또 다른 누군가는 머리채를 잡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댄서팀 단장 임모 씨는 14일 본인의 SNS계정을 통해 “공연장에서 다 같이 즐겼던 분위기로 착각해서 머리를 다치지 않게 집중해서 감싸 잡고 함께 춤춘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당사자분께 큰 불편함, 불쾌함 또는 폭력성으로 받아들여졌다면 정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그는 “제 버스킹은 8년이란 시간 동안 대중과 함께 수천 번의 공연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며 만들어진 콘셉트 공연”이라며 “수백 번 하며 많은 분들이 즐거워했던 퍼포먼스였기 때문에 항상 해왔던 방식으로 했다”고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홍대 버스킹 머리채 사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동영상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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