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 ‘수능 연기’…일본은 어땠나?

입력 2017-11-1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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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수학능력평가시험이 일주일 뒤로 연기됐다.
15일 오후 8시 20분 교육부는 입시제도의 공정성과 수험생들의 안전을 위해 2018 수능시험을 오는 23일로 일주일 연기했다고 밝혔다.
수능 연기의 배경은 여진과 수험장 균열 등으로 인한 안전 미확보다. 포항 지진은 오후 2시 발생 이후 수십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능 연기에 여론도 "leem**** 아이구야 학생들 힘내요" "muse**** 차라리 이게낫다" "wend**** 어휴...이게 맞는 거 같음...포항 애들 지금 영어듣기 하고 그럴 정신이겠음?? 이게 맞는 거 같다..." "warb**** 수능치다가 대형사고 나는것보단 낫지 그리고 저동네 학생들 지금 멘탈로 수능 망친다"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진이 잦은 일본도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진 당시 피해를 본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일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대학별로 시험을 다시 실시하거나 성적에 반영해주는 등 조치를 취했다.
일본 대입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으로 실시된다. 문제은행식은 상당수 문제를 미리 개발·축적한 뒤 시험에 활용하는 형태다. 이에 재시험을 시행해도 곧바로 출제 문제를 교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진 발생으로 수험생의 대학 입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에 이미 오래 전부터 사전 훈련, 재시험 등으로 대비해왔다. 우리나라 수능과 비슷한 대입시험으로 일본은 대학입시센터시험을 실시하는데 일본은 지진 등으로 대입시험을 치르지 못한 수험생을 위해 기존 날짜와 별도의 재시험 일정을 공지, 재시험마저도 불가능할 경우 이른 시일 내 일정을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 수능은 시험 시행 약 1개월 전부터 문제 출제·검토위원 등을 대상으로 합숙을 실시, 수능 당일에서야 퇴소할 정도로 한 차례 치르는 시험을 위해 보안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능 연기로 인해 출제위원들의 합숙도 일주일 유예된 셈이다.
수능 연기 여파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으로 출근 시간을 늦춘 일부 직장들은 혼란이 예상된다. 여기에 더해 수능 이후 이벤트를 준비했던 업체들도 부랴부랴 수능 연기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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