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브랜드' 1위는 독일…트럼프의 미국은 6위로 추락

입력 2017-11-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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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브랜드 순위 조사에서 독일이 1위에 올랐다. 작년 선두였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6위로 뚝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GfK가 발표한 2017년 국가 브랜드 지수(NBI) 조사결과를 보면 독일이 1위,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2위와 3위, 캐나다와 일본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작년 1위였던 미국은 6위에 그쳤다.
이어 이탈리아, 스위스, 호주, 스웨덴이 순서대로 7∼10위에 올랐다.
한국은 평가대상 50개국 중에는 들어있었으나, GfK가 우선 공개한 10위 안에는 이름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전 세계 50개국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상대로 2만185건의 온라인 인터뷰를 토대로 이뤄졌다.
평가 분야는 문화 수준, 수출, 이주·투자 매력, 거버넌스, 관광 선호도, 국민 친근감 등 6개였다.
독일은 6개 분야에서 고른 점수를 받았다. 특히 문화 수준, 거버넌스, 국민 친근감에서 점수가 높았고, 관광 선호도를 제외한 5개 분야 모두 상위 5위권에 들었다.
반면 올해 6위인 미국은 평가대상 국가 중 유일하게 작년보다 점수가 떨어진 곳이었다.
정부 신뢰도, 국가 경영 등을 포괄하는 거버넌스 분야는 19위에서 23위로 낮아졌고 세계 최강대국답지 않게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문화(2위), 수출(2위), 이주·투자(5위) 분야에선 5위 안에 들었다.

NBI 조사를 창안한 정치 컨설턴트 사이먼 안홀트는 "거버넌스 분야에서 미국의 추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라는 정치적 메시지에 주력하면서 발생한 `트럼프 효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에 대한 평가는 자국민과 외국인 사이에 간극이 있었다.
안홀트는 "미국인들의 자국 평가는 작년보다 올해 눈에 띄게 긍정적이었다"며 "미국에 대한 전 세계의 인지도 하락은 2004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7위로 떨어졌던 것과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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