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정성훈, LG와 의리 눈길… “배신자 될 수 없다“

입력 2017-11-22 13:52   수정 2017-11-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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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내야수 정성훈이 방출되면서 그의 야구 인생이 관심을 끈다.

정성훈은 지난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야구 인생을 회고했다.

정성훈은 1999년 1차 지명으로 해태에 입단했다. 입단 첫 해인 1999시즌부터 그 능력을 입증하며 팀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2003년 KIA에서 현대로 트레이드된 후 우승의 기쁨도 누렸으며, 2008년 겨울 FA 자격을 얻고, LG로 이적했다.

특히 2012년 다시 FA 자격을 얻은 정성훈은 “배신자가 될 수는 없었다. LG에서 좋은 성적을 내 더 큰 기쁨을 느껴보고 싶다”며 LG를 택해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화려한 전적에도 정성훈은 한 차례 고비를 겪기도 했다. 그는 대학 진학이 무산돼 프로에 입단하게 되면서 지옥을 경험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는 “입단 후 2년 동안 코치님 손에 이끌려 하루 종일 연습만 했다. 이때 진짜 야구를 그만두려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에 그만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자 구단에선 그만두면 계약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부모님께 이야기하니 계약금을 다시 낼 수 있는 집안형편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계속 야구를 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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