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실세야? 왕따야? '퇴출설' 모락

입력 2017-11-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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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쿠슈너-이방카 `백악관 퇴출` 논의"…켈리 "그런적 없다"
이방카 백악관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방카 퇴출설이 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사실상 백악관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전했기 때문.

이방카는 백악관 보좌관, 쿠슈너는 백악관 선임고문이라는 공식 직책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백악관 내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연말까지 웨스트윙(백악관 집무동)에서 이방카-쿠슈너 부부를 떠나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된 적 있다"고 보도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특히 쿠슈너에 대해 자신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쿠슈너는 나를 위해 일한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실장은 지난 7월 비서실장에 취임한 이후로 백악관의 질서를 회복하고 군기를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백악관 군기반장`으로 통하는 켈리 실장과 이방카-쿠슈너 부부의 충돌이 불거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켈리 실장은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솔직히 그런 방안을 논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美국무 "이방카 인도방문 지원말라"…트럼프와 갈등 깊어지나
CNN "틸러슨과 트럼프의 또다른 불화…백악관 일각 모욕으로 느껴"


이런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이방카가 다음 달 인도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의 수석대표로 참석할 때 그녀를 지원할 별도의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해 주목된다.

CNN은 백악관 일각에서 이러한 조치를 `모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틸러슨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불화의 한 징표로 해석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선임고문인 이방카는 오는 28일 인도에서 열리는 세계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GES 2017) 미국 수석대표로 인도를 방문한다. 인도에서는 국빈급 만찬과 경호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틸러슨 장관은 이번 행사 기간 이방카에 대한 지원을 위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방송은 보도했다.

미국이 보내는 최고위급은 국무부 부차관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국무부 중앙아시아 지역 담당 차관보 대행인 앨리스 웰스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틸러슨 장관이 취소시켰다고 한다.

CNN은 틸러슨 장관의 이러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가 국제적 행사에서 미국의 간판 역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조치는 틸러슨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형성돼온 `긴장` 관계 속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국무부의 한 고위관리는 CNN에 "틸러슨 장관과 그의 참모들은 이방카 지원을 원하지 않아 어떤 고위관리도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악관과 국무부 사이의 또 다른 불화"라고 지적했다.

이 회의는 미 국무부 주도로 2010년 시작됐다. 2015년 케냐 회의와 지난해 미국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2013년 말레이시아 회의에는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올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방카를 초대했으며 회의의 주제는 여성 기업인 지원이다.

이방카 이미지 = 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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