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운, 고집 센 음악적 자존심?… 조용필 ‘충고’ 한 마디

입력 2017-11-2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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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운이 2000억원대 가상화폐 투자사기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박정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운은 이민자 출신으로 이현우와 함께 ‘역이민’ 가수로 불렸다. 특히 ‘오늘 같은 밤이면’, ‘먼 훗날에’, ‘그대만을 위한 사랑’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90년대 대표적 감성 발라더로 불렸다. 90년대 중반 활동을 중단한 그의 감성은 2000년대 들어 각종 음악경연프로그램에서 재해석돼 다시 한 번 대중의 귀를 사로잡기도 했다.
가수 박정운은 지난 2002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솔로앨범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 음반은 평이할만큼 차분한 음악들로 채웠다. 조용필 선배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음악 만들거다’ 했더니 ‘그럼 산에 들어가서 혼자 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길을 걸을 수 없을만큼 시선을 받다가 어느 날 그 인기가 바람처럼 사라지고, 방황하고, 시간이 가면서 어느 순간 그걸 초월하고…. 우린 다 겪었으니까. 사실 그때가 참된 음악인이 되는 순간인데 불행하게도 이미 대중은 너무 멀리 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27일 한 매체는 검찰이 가상화폐 투자사기를 저지른 A회장의 사기 및 횡령 혐의에 박정운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 A회장의 계열사이자 박정운이 대표로 있는 회사를 압수수색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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