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한은, 연속적 금리인상 힘들 것…저금리 기조 지속"

입력 2017-11-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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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와 내년까지 총 2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이미 이를 선반영하고 있으며, 실제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추가적인 금리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2018년 국내 경제 금리 전망 세미나`에서 "저금리 기조는 잠재성장률 하락, 고령화 등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현상으로, 단시간 내에 변화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백 연구위원은 또 "잠재성장률 하락이 마무리된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하락 추세 마무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가계부채·한계기업에 대한 우려, 낮은 경제 역동성 등을 고려할 때 미국과 같은 연속적인 금리 정상화는 가능하지 않으리라고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내년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으로 국내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경제 상황 차이를 고려하면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때문에 외자 유출이 크게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습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3.2% 성장, 내년 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 연구위원은 "내년 세계 경제는 주요 선진국들의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자원수출 신흥국들도 부진에서 회복해 성장세가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이에 따라 수출 확대와 민간소비 회복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가계부채 누적증가 등 구조적인 제약 요인이 있지만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소득여건 개선 정책, 동계올림픽 개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합의에 따른 서비스업 고용 확대 등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실질임금 개선이 미흡하고 금리 인상에 따라 채무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감소 등을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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