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고용시장의 한파는 계속 이어져 연간 평균 취업자 증가 폭이 30만명을 밑돌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은 5일 내년 연평균 취업자수가 29만6,000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해 10월까지의 취업자 수 증가 폭인 32만4,000명보다 적은 것입니다.
연구원은 내년에는 경기 개선에도 불구하고 청년 취업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늘어나는 대졸자와 대중소 기업간의 임금 격차로 대기업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또 15~64세 인구 감소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도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끌어내리는 효과로 작용할 연구원은 내다봤습니다.
금리인상도 고용시장에 불안 요소 꼽혔는데 업체들의 신규출점이 줄고 고용 규모도 축소돼 연간 취업자수 증가 폭은 30만명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연구원은 이와 함께 최근 3년 동안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을 넘어서면 노동시장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는데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가속화로 이제 그 기준선을 밑으로 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평균 취업자수는 전년 대비 32만4,000명이 증가했으며 고용률은 60.7%, 실업률은 3.7%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20대 청년층의 고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p 감소한 57.9%, 실업률은 10.1%로 취업난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고용지표가 좋아지기 위해서는 여성 취업과 고령층 재취업 지원 정책을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청년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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