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겨울철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간편한 '한끼'로 변신한 냉동만두 시장이 뜨겁습니다.
'CJ 비비고'의 독주 속에 4천억원 낸동만두 시장을 잡기 위한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입니다.
10미터에 가까운 긴 냉동고에, 무려 120여종의 만두가 고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중 가장 '핫'한 상품은 CJ제일제당이 내놓은 '비비고 한섬만두'입니다.
1억 봉지가 팔린 '비비고 왕교자'로 만두시장을 평정한 CJ가 내놓은 왕만두 신제품입니다. 출시한 지 3달 반만에 벌써 50억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인터뷰> 채민수 CJ제일제당 과장
"비비고 한섬만두는 기존 만두와는 다르게 한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한끼 만두라는 컨셉을 강조해, 소비자들한데 HMR 대표제품으로 대표제품으로 성장시킬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냉동만두 시장은 CJ제일제당이 40%가 넘는 점유율로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은 '진격의 비비고'를 피해, 새로운 맛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고향만두로 유명한 해태는 낙지를 넣은 만두를, 신세계는 짬뽕 국물을 넣은 이색적인 만두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동원F&B는 '새우'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새우만두들을 내놓고, 비비고 추격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훈 동원F&B 과장
"기존 만두시장은 크게 고기와 김치만두 중심으로 흘러갔다. 그런 부분에서 개성 왕새우 만두 발매로 새우만두라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돼 소비자들한테 새로운 선택권을 다양하게 넓혔다."
식품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올해 냉동만두 시장 규모는 4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조사결과, 만두는 즉석밥에 이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간편식으로 꼽혔습니다.
평범했던 냉동고 속 만두가 좋은 재료와 맛을 더하면서 우리 식탁의 간편한 한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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