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정부의 권역외상센터 예산 증액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오늘(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포용과 도전` 조찬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국종 교수가 초청되어 강연을 진행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국종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국회 2018년 예산안 심사에서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이 53% 늘어난 점을 두고 "정치권과 언론이 만들어준 예산"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국종 교수는 예산 증액에 대해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예산이 저 같은 말단 노동자들에게까지는 안 내려온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원들이 좋은 뜻으로 예산을 편성해도 밑으로 투영이 되지 않는다"라며 "외상센터는 만들었는데 환자가 없으니 일반환자를 진료하게 하기도 한다"라고 불편한 실상을 고발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뒤 1시간 이상 지나서야 수술방에 올라가는 건 한마디로 우리가 중동보다 못하다는 얘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더불어 "다친 뒤 30분 안에 수술방으로 가는 나라에서 살기 위해 북한 병사가 귀순한 것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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