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 시리아정부의 고자세…협상장 퇴장도 복귀도 뜻대로

입력 2017-12-0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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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정부 대표단이 유엔 주도 평화회담에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협상 의지에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된다.
시리아정부 대표단이 유엔의 제8차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0일 제네바에 도착할 것이라고 국영 사나통신이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대표단은 15일 다마스쿠스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미국과 프랑스는 시리아정부 대표단이 회담에 복귀하게 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다.
유엔 주도의 제8차 시리아 평화회담은 지난달 28일 개막했다.
단일 협상팀을 꾸린 반정부세력 대표단은 그날 제네바에 도착했지만 시리아정부는 하루 늦게 출발했다.
바샤르 알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대사가 이끄는 시리아정부 대표단은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 이달 2일 회담장을 떠났다.
반정부세력은 종전 회담과 달리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협상에 임했으나, 시리아정부 대표단은 "시리아 과도체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없이 시작돼야 한다"는 반정부세력의 성명을 빌미로 삼아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



국제사회의 압력에 시리아정부가 회담 복귀를 예고했으나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지는 미지수다.
국영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외교부는 복귀를 이행하기도 전에 귀국 날짜부터 못 박았다.
시리아내전의 `승전국` 러시아는 소치에서 시리아 각 세력을 아울러 별도의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반정부세력은 러시아 주도로 소치에서 과도체제 논의가 전개되고 유엔이 중재하는 제네바 회담은 소치 회담을 추인하는 역할에 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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