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세계그룹이 내년부터 하루 7시간 근무를 시행합니다.
주 35시간 근무가 되는 건데요, 국내 대기업 중 처음입니다.
유통업계는 물론 국내 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신세계그룹 사원이라면 ‘휴식이 있는 삶’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세계그룹이 하루 7시간만 근무하면 되는 단축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남곤 신세계그룹 부장
“선진국의 근로문화처럼 한국도 장시간 노동보다는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업무에 집중하는 일과 휴식이 병행이 되는 근로문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휴식이 있는 삶을 직원들이 누릴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업무 생산성도 높아지리라 봅니다"
신세계의 근로시간단축은 2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장시간 근로문화를 개선해, 선진 근로문화를 정착시키겠단 얘기입니다.
우리나라의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으로 주 35시간 근무는 유럽과 해외 선진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근무형태입니다.
정부가 연간 근로시간을 OECD 선진국 수준인 1800시간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상황에서, 신세계의 이번 조치는 좋은 사례가 될 전망입니다.
신세계 근로시간 단축의 가장 큰 특징은 임금 하락 없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점입니다.
근로시간을 단축하면서도 기존 임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되는 임금인상은 역시 추가로 진행합니다.
근로시간은 크게 줄어들지만, 오히려 임금은 오르는 파격적인 변화입니다.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임금 하락 이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신세계그룹은 근로시간이 OECD 선진국 수준으로 단축되는 만큼 선진 근무문화 구축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마트 등의 경우에도 영업시간 단축을 병행해, 파트너사와도 혜택을 함께 나눕니다.
하루 7시간,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이라는 정용진 부회장의 파격행보가 최근 사회의 쟁점이 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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