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지역 더 올라”…집값 도돌이표?

입력 2017-12-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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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2대책에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들의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3구와 양천구의 집값이 불과 2주 만에 1% 넘게 올랐습니다.

이들 지역을 투기지역으로 지정한 8.2대책 이전 보다 두 배나 높은 상승률입니다.

반면 같은 투기지역인데도 용산구와 마포구, 강서구, 노원구 등은 상승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강세지역이었던 곳들이 역시 많이 오른 겁니다.

대출을 아무리 틀어막아도 대출이 필요 없는 자산가들이 재건축 호재가 많은 지역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강남과 목동은 학군 수요가 풍부해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 투자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인터뷰] 한국감정원 관계자
“전반적으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처분하긴 하는데 처분하더라도 외곽지의 좀 안 좋은 주택들을 처분하고 똘똘한 한 채를 남긴다 그게 강남4구라든지 재건축 아파트들이 그런 거기 때문에 그런 곳의 수요는 계속 유지되고 있고…”

전문가들은 강남 재건축 열기가 사그라지고 주택공급이 늘어 전셋값이 조정을 받을 때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안명숙 우리은행 WM센터장
“전셋값이 좀 빠지거나 영향을 받으면 그렇게 전세를 끼고 사는 것들이 어려워 질 거고 그런 상황으로 가려면 충분히 많이 공급이 되고 약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건 내년이 아니고 후년 이후가 될 것처럼 보고 있던 부분인데…”

정부가 보유세 강화 같은 더 강력한 규제를 내놓더라도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집값을 잡기가 어려울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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