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문재인케어·약가인하' 파고 넘는다

박승원 기자

입력 2017-12-1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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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내년 경영 화두는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 공략입니다.

    문재인 케어 도입과 약가 인하 등의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신약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가장 큰 경영 변수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표방하는 문재인 케어의 도입과 실거래가에 따른 약가 인하입니다.

    제약업계는 문재인 케어가 본격화될 경우 건강보험 재정을 이유로 대규모 약가 인하를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2년마다 시행하고 있는 의약품 실거래가에 따른 약가 인하도 내년에 도래합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제약업계는 본업인 신약 개발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계획입니다.

    백신 제조업체인 녹십자는 내년 백신 명가를 넘어 혈우병치료제와 B형간염 바이오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포부입니다.

    녹십자는 약효 지속 시간을 크게 늘린 차세대 장기지속형 혈우병치료제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로 구성된 바이오신약(GC1102)의 임상시험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YH25448)와 면역항암제를, 대웅제약은 차세대 항궤양제 신약과 심장섬유증 치료 신약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웅제약의 항궤양제 신약물질은 2020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내년 하반기 임상3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종근당과 동아ST는 각각 항암제 개발에 전력한다는 구상입니다.

    종근당은 먹는 항암제(CKD-516)와 표적항암 신약 후보물질(CKD-581)의 상용화를, 동아쏘시오그룹의 동아에스티는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에 기술수출한 면역항암제(DA-4501)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역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경영키워드 가운데 하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내년 유럽과 미국시장 안착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승인을 조속히 마무리해 미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복안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최근 유럽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온트루잔트'의 허가를 계기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신라젠은 '펙사벡'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간암대상 글로벌 임상3상의 순항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 보령제약은 고혈압 치료 신약 '카나브'를 앞세워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올 한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냈던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내년에는 문재인 케어 등 보건의료정책의 변수를 극복하기 위해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매진한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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