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게 더 높게…초고층 주상복합 전쟁

입력 2017-12-15 15:51  

<앵커>

서울 여의도 일대에 77층 높이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아파트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고층 주상복합을 짓는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강변에 맞닿은 서울 여의도의 서울아파트.

지난 1976년에 입주해 40년이 넘은 곳인데 최근 77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업 방식은 아파트와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이 어우러진 복합 개발로 이뤄집니다.

완공이 결정되면 타워팰리스와 하이페리온 등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가 됩니다.

[인터뷰] 여의공영(서울아파트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 관계자
"아래층에는 오피스텔, 위층으로는 아파트 3개동으로 77층으로요. 이제 주민 동의 받을 거예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는 서울시의 도시계획에 따라 최고 35층의 층수 제한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의도 서울아파트처럼 상업지구에 위치한 곳은 주거지를 연계 개발해 시너지를 내면 층수 규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같은 상업지역에 위치한 인근의 공작아파트와 수정아파트도 초고층 주상복합 건립 추진에 나선 상황.

재건축 조합원들이 초고층 아파트를 원하는 것은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보통 초고층 건물은 지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만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높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조망권이 확보되고 아파트 자체가 굉장히 키가 크면 사람들이 인지하게 되기 때문에 그 지역의 랜드마크가 된다면 수요 기반이 두터워져 층수가 높아지면 아파트 가격도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50층 높이로 재건축이 확정된 잠실 주공5단지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서울아파트 재건축안이 통과될 경우 각 지역에서 초고층 재건축 시도가 줄을 이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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