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이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만났다.
19일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를 예방하고 한일관계 발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총리관저 특별응접실에서 20여 분간 아베 총리와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지난달 방한한)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를 통해 보내준 총리의 친서에 대한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갖고 왔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양국의 중요성, 그간 두 정상 사이에서 이뤄진 긴밀한 소통을 기본으로 양국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고 싶으신 기대, 평창올림픽에 아베 총리가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는 뜻이 담겨있는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의 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강 장관은 “구체적 일정에 대해선 아직 얘기가 안 되고 있다”며 “아베 총리는 국내 일정이 있지만, 평창올림픽이 성공될 수 있도록 일본 측도 최대한 합의를 하겠다는 답은 줬다”고 전했다.
우리 외교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 장관을 통해 아베 총리에게 양국간 과거사로부터 비롯되는 어려운 문제들이 있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혜롭게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구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러한 노력을 통해 김대중-오부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내년에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길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한,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조속히 개최돼 아베 총리를 일본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는 의사도 덧붙였다.
강경화 아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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