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 실종 "이렇게 추운 날 어디 있는거야?"

입력 2017-12-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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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 실종 33일째…경찰 `보상금 500만원` 내걸어
파마머리에 사시 특징, 결정적 제보하는 시민에게 보상금 지급
`실종된 준희 닮은 아이 봤다` 전국서 신고 32건, 결정적 제보 없어
서울·인천·대구·포항 등에서 신고 접수, 경찰 "모두 오인 신고"



고준희 실종 사건이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경찰이 지난달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지난 19일 신고 보상금 500만원을 걸었다.

고준희 실종은 이 때문에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로 등극했으며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논쟁 역시 뜨겁다.

경찰 관계자는 고준희 실종 사건과 관련 "준희양이 실종된 지 오늘로 32일째지만 행방을 찾을 수 있는 단서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시민들의 제보와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보상금을 내건 배경을 밝혔다.

실종된 고준희 양은 키 110㎝에 몸무게 20㎏으로 파마머리를 했다.

눈은 사시이며, 발달장애를 앓고 있으나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실종된 고준희 양 소재를 알고 있거나 목격한 사람은 국번 없이 112 또는 182나 전주 덕진경찰서 강력5팀(☎063-713-0375)으로 신고하면 된다.

고준희양은 지난달 18일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덕진구 한 주택에서 실종됐다.

양모 이씨는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 별거 중인 아빠가 데리고 간 것 같아서 그동안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지난 8일 경찰에 뒤늦게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이 실종된 고준희 양을 찾기 위해 인적사항이 담긴 전단을 배포했지만 유의미한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20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단을 배포한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고준희 양을 목격했다는 신고는 모두 32건 접수됐다.

신고 전화는 전주를 비롯해 서울과 인천, 대구, 포항 등 전국에서 걸려왔다.

신고자들은 `실종된 고준희 양과 같은 옷을 입은 아이가 길을 걸어가고 있다`, `눈이 사시인 아이를 봤다`, `혼자 밖을 돌아다니는 여자아이가 있다` 등 주로 목격담을 경찰에 알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장에 나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했으나 고준희 실종 사건과 관련된 제보들은 모두 오인 신고인 것으로 판명 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준희 양 전단을 배포하고 전국 각지에서 신고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현재까지 결정적인 제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준희 실종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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