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보증금 다 올랐다…세입자의 눈물

입력 2017-12-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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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에 월세나 전세로 사는 분들에게 올해는 주거비 부담이 만만치 않았던 한 해 였습니다.
전세가가 높아진데다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받는 준전세 계약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아파트는 올해 하반기 들어 전세에 월세를 더한 반전세의 월세비중이 갑자기 늘었습니다.
지난해말 30~80만원 수준이던 월세가 최근에는 대부분 120~130만원 수준으로 거래됐습니다.
이처럼 순수월세나 준월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울 아파트 준전세 가격은 나홀로 상승중입니다.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릴 때 상승분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
“오피스텔이 많아지고 대체상품이 많아지는 수익형의 순수월세 쪽은 가격이 계속 빠지지만, 아파트같은 경우는 준전세 성격이 많아서 오히려 월세가격들이 조금 더 상승하거나…”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당장 이번주까지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세입자 입장에서는 월세와 보증금이 모두 오르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대출규제와 시장금리 상승으로 집주인 월세선호 현상이 완화되면서 내년 세입자 주거비 부담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전세가 다시 조금 더 늘어나는 상황이거든요. 당분간은 전세물량이 조금 더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서 더 악화될 것 같지는 않아요”
정부의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도 주거부담 완화에 한 몫 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
“(주택임대)사업자 내는 사람도 많아질 거고, 그러다보면 5%인상(상한)이라든지 의무임대기간… 이런 것들을 통해서 세입자들이 비교적 전세가격 상승이라든지 이사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될 것 같아요. 안정화가 좀 될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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