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서울역서 '노숙인 추모제'…"차별은 폭력"

입력 2017-12-2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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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리스행동, 노숙인인권공동실천단 등 40개 시민단체는 동짓날인 22일 서울역 광장에서 올해 죽어간 노숙인을 추모하는 `2017 홈리스 추모제`를 열었다.
이들 단체는 오후 3시부터 사망 노숙인의 삶을 되짚은 책자 `소리 없는 이들의 삶의 기록` 배포와 사진전 등을 통해 노숙인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오후 7시 노숙인 추모 영상으로 시작된 추모제에서는 `소원 트리`에 노숙인들이 적은 글 읽기, 박경석 노들장애인야학 교장의 노래공연 등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추모제 종료 뒤 노숙인들이 생활하는 서울역 주변을 돌며 추모행진을 했다.
주최 측은 이날 발표한 `홈리스 인권선언문`에서 "홈리스 문제는 사회 구조적 문제이다. 가난을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면 안 된다"면서 "차별은 폭력이다. 겉모습만 보고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단체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가 노숙인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보고 매년 동짓날 추모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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