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성탄절 연휴 냉각기를 지나면서 12월 임시국회 정상화의 실타래를 풀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한국당이 강공 입장을 고수하면서 국회 본회의의 연내 개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에 길들어 안하무인격, 고압적 자세로 국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런 자세를 유지한다면 제1야당인 우리는 힘들고 어렵겠지만 `우리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대화 파트너인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게도 직격탄을 날리며 여권의 협상 태도와 방식을 문제 삼았다.
그는 "지난 22일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기 이전 그 긴박한 상황에서 우 원내대표가 협상 자리를 만들거나 협상을 위해 동분서주한 것은 한차례도 없었다"며 "오히려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의 중재 노력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국민의당의 협조를 얻어 연내에 본회의 개최를 시도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산국회에 이어 또다시 `한국당 패싱`을 당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이기도 하다.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26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UAE 원전게이트 국정조사 촉구와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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