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스톡체크] 쎄미시스코, 초소형 전기차로 제2 도약

방서후 기자

입력 2017-12-26 15:53  

    <앵커>

    매주 화요일마다 투자자분들을 찾아가는 기자들의 스톡체크 시간입니다.

    경제부 방서후 기자 나와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지난 2000년 설립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검사장비 기업인 쎄미시스코입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1년 상장했고요. 유리기판 검사장비와 플라즈마 검사장비가 매출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라즈마 검사장비(Smart-EPD)의 경우 제품의 국산화 성공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00%, 해외에서도 5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도체 장비로 이미 잘 나가는 기업이 전기차를 만든다...잘 연결이 되지 않거든요?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기자>

    사실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 중에서도 전기차는 국내 제조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이 1%도 되지 않는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는데요.

    쎄미시스코 역시 이런 점에 착안해서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겁니다.

    먼저 이순종 대표의 설명으로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유럽의 경우 상반기 팔린 차종 가운데 10대 중 4대 정도는 전기차가 팔리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많이 뒤쳐져 있고, 전세계 기준으로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200만대에 육박하는데 한국에서 팔린 차종은 1만대를 겨우 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리 정부도 이 상황을 인식하고 전기차 산업이 연료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산업으로 여기게 돼서..."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와 모터 기술만 확보하면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생산이 쉽기 때문에 IT업체들이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쎄미시스코 또한 전기차 충전장치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차 관련 노하우를 축적해나갈 수 있게 됐고, 특히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로 세종시 미래산업단지에 150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 양산라인을 준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통상 대기업이 주도하던 전기차 시장에서 중소기업 최초로 전기차 개발부터 생산·판매·정비를 아우르는 완성 전기차 기업으로 등극하는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쎄미시스코의 전기차, 어떤 상품인지 궁금한데요?

    <기자>

    총 세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역삼륜 초소형 마이크로 전기차인 R3, 그리고 4륜 농업용 운반 전기차인 U4가 있는데요.

    이 두 차종은 앞서 말씀드린 세종 공장에서 생산을 해서 각종 인증 절차를 밟은 뒤 출시를 앞두고 있고요.

    이보다 앞서 가장 먼저 소비자와 만나게 된 상품은 바로 초소형 전기차 D2로, 쎄미시스코가 지난해 국내 판매계약을 맺은 중국 쯔더우의 차량입니다.

    1인승에 가까운 기존 경쟁차종에 비해 운전석과 조수석을 좌우로 배열하고, 넓은 트렁크까지 있어 국내 차량 문화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에너지 소비량이 휘발유차의 6분의 1, 하이브리드 차량의 3분의 1 수준이고, 일반 가정용 220V 콘센트에서도 충전이 가능한데다 한 번 충전하면 150km까지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과 중국에서는 약 4만대가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밖에 쎄미시스코는 초소형 전기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경쟁 가능한 고속 전기차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인데요.

    다만 사업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속전기차는 수입 유통 위주로 시장 상황에 따라 반조립 생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대부분이 3년 이상 된 모델이기 때문에 자체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와 중국산 고속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우리나라 틈새시장을 파고든 전략을 택한 겁니다.

    <앵커>

    전기차는 정부의 역점 사업이기도 하죠.

    문재인 정부가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 35만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고, 또 이를 위해 여러가지 지원책이 많은 것 같아요?

    쎄미시스코도 수혜를 좀 입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 중에서도 바로 구매 보조금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가장 중요한 지원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쎄미시스코의 경우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의 안전·성능·환경 인증을 통과하며 중소기업 최초로 국가 보조금을 받는 자격까지 획득했기 때문에 기존 완성차 업계와도 겨룰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계속해서 이순종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올해 기준으로 국가에서 578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500만원까지 별도로 지원하게 돼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약 1,300만원 정도만 내면 차량을 바로 인수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카셰어링 업체와 렌터카 업체 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미 한강사업단에서는 순찰용 차량으로 D2 도입을 검토하고 있고, 세종시 우정사업본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특이하게 대형마트에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바로 이마트와의 협업을 통해 대형 유통매장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한 건데요.

    스타필드 고양점을 비롯해 이마트 하남점과 용인 죽전점에 이미 D2의 판매부스를 개설했고, 광주 상무점과 부산 문현점 등에서도 D2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내년에는 전국 단위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는데요. 이마트도 내년 상반기 전국 권역별로 엠라운지 매장 20~30개 매장을 확보해 전기차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히면서 판매 경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국내 1,500여 개의 정비 네트워크를 운영중인 마스타자동차관리와 정비 업무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초소형 전기차 판매와 서비스 품질 향상까지 모두 잡겠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전기차 판매가 잘 된다면 실적도 기대해 볼만 하겠는데요?

    <기자>

    사실 쎄미시스코는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도 부채가 적은 무차입 경영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글로벌 업체들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활발한 상황인 만큼 본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검사장비 분야에서도 수주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쎄미시스코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32% 상승한 188억원을 기록했고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억4천만원, 31억8천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요.

    회사 측에 따르면 내년 D2의 본격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기차 사업부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순종 대표의 설명 듣겠습니다.

    <인터뷰> 이순종 쎄미시스코 대표

    "(본업인 반도체 장비사업은) 경기가 활성화 돼 있습니다. 실적도 개선되고 있고요. 하지만 IT 분야의 경우 경기에 따라서 부침이 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차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투자해 나갈 것 입니다."

    <앵커>

    네 오늘은 전기차 시장 진출로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쎄미시스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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