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막자' 서쪽 해맞이 취소…동쪽은 행사 풍성

입력 2017-12-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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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로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그러나 AI가 주로 발생한 한반도 서쪽 지역은 행사가 무더기 취소되는 반면 상대적으로 AI 발생이 잠잠한 동쪽은 행사 준비에 바빠 대조를 이루고 있다.



26일 현재 가금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역은 전북 2건, 전남 2건이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지역은 제주 2건, 충남 2건, 전남 1건, 경기 1건으로 모두 서쪽이다.

동쪽은 강원 5건, 경남 3건, 경북 2건이 검출됐지만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전파율과 치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서쪽은 확산을 막으려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를 대부분 취소했다.

경기에서는 12월 31일 파주 임진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송년 행사가 취소됐다.

안성, 이천, 여주에서도 해넘이 행사와 함께 해맞이 행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충남에서도 논산 탑정호, 보령 대천해수욕장, 서천 마량포, 예산 예당호, 서산 부춘산에서 열기로 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모두 무산됐다.

경기, 충남과 인접한 충북에서는 저병원성 AI 1건만 발생했지만, AI 확산을 막으려 청주 예술의전당, 영동 용두공원 등 11개 시·군에서 열기로 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가금류 농가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전남에서는 진도 세방낙조, 해남 땅끝마을, 완도 다도해 일출공원 등 해넘이·해맞이 명소에서 열릴 예정인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특히 전국 최대 오리 산지인 영암과 나주는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광주에서도 어등산과 금당산에서 해마다 열리던 행사가 이번에는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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