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달력 '인공기' 논란…한국당 "안보 불감증 자화상"

입력 2018-01-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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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1일 우리은행의 탁상달력 사진에 북한 인공기가 등장한 것과 관련 "대한민국 안보 불감증의 자화상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친북 단체도 아니고 우리은행이라는 공적 금융기관의 달력에 인공기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을 보고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은행이 제작한 탁상달력 10월 면의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는 제목의 그림을 보면 `통일나무`라는 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걸려 있다.

장 수석대변인은 "탁상달력마저 이용해 정권에 아부하려는 우리은행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장밋빛 대북관과 뿌리 깊은 안보 불감증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은행 측은 미대 교수들의 심사를 거쳐 학생들의 미술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고 달력에 반영했다고 해명하고 있다"며 "이 같은 해명이 우리를 경악하게 한다. 이제 학생들은 미술대회 수상을 위해 인공기를 그릴 것이고, 미대 교수는 이런 그림을 우수상으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 역시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새해 단배식에서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세상이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그런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이 문제 삼은 `우리은행 달력` 속 그림은 지난해 제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고학년부분 수상작이다. `쑥쑥, 통일나무가 자란다`는 제목의 이 그림은 "통일을 염원하는 긍정적 메시지"라는 평가와 함께 대상을 수상, 우리은행 달력에 삽입됐다.

우리은행 달력 (사진=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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