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기존 약물치료로 관리 어려워"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8-01-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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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유전자에 발생한 돌연변이로 인해 생기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로만으로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학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 전국 아홉 곳의 대학병원을 방문해 등록된 우리나라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상학 교수팀은 총 146명의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가운데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 기반)를 이용한 치료방법을 꾸준히 준수한 90명(평균연령 54세, 여성비율 39, 평균 LDL-콜레스테롤 229 mg/dL)을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12개월 동안 각 환자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고지혈증 치료제(스타틴제제 단독 혹은 병합) 용량을 증량해 치료한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mg/dL 미만으로 낮아진 경우는 전체 90명 중 25명(28%)으로 나타났으며, 치료전보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50% 이상 감소한 경우는 전체 90명 중 42명(47%)에 그쳤습니다.

이상학 교수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현재의 주된 치료방법이 충분치 않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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