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사막 폭설, 기후재앙 전조일까? 전문가들 ‘의견분분’

입력 2018-01-10 15:53  




지구상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사하라사막’에 폭설이 내리자 전문가들의 해석도 엇갈렸다.


기후변화 재앙을 우려하는 학자들에게 ‘흉조’로 인식되는 반면, 단순히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알제리 아인 세프라의 북부에 있는 사하라 사막에는 약 40㎝가량의 눈이 내려 쌓였다.


밤사이 눈은 일부 녹았지만, 여전히 붉은 모래와 곳곳을 덮은 눈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사하라 사막에 폭설이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낮에는 가혹할 정도로 덥더라도 밤에는 얼어붙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 빈도가 차츰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 기후변화 재앙을 염려하는 학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러시아 연방 수문기상·환경감시사업단 수장 로만 빌판드는 타스통신에 "사하라사막 폭설을 비롯해 북미에서 오래 지속되는 추위, 유럽에 있는 러시아의 매우 따뜻한 날씨, 서유럽 국가들에서 홍수를 불러일으키는 지속적 강우 등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빌판드 단장은 "이런 극단적인 기상 상황이 자주 되풀이되는 것은 지구온난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는 단순히 내 의견이 아니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회원들에게서 공유되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IPCC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가설을 토대로 지구 환경이 입는 폐악을 진단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있어 가장 권위있는 기관으로 통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사하라의 잦은 강설을 섣불리 기후변화의 결과로 규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네덜란드 왕립 기상연구소의 연구원 레인 하르스만은 NYT 인터뷰에서 "이례적인 날씨는 모든 곳에 있기 마련"이라며 "이번 일은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대서양에서 불어온 차가운 공기가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냉 폭풍은 통상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유럽 다른 지역을 휩쓰는데 유럽의 고기압이 이를 더 남하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하라사막 폭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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