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 들끓는 ‘우장산역’…팔짱 낀 서울시

이근형 기자

입력 2018-01-11 17:54   수정 2018-01-1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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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서울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이용해 보셨나요?

    출근 시간 몰려드는 인파로 사고 위험이 높아 출입구 증설이 필요하다는 주민 청원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하지만 서울시는 출입구를 설치할 공간이 없고 예산도 부족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길 지하철을 타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걸어갑니다.

    추운 날씨 탓에 위험한 차도를 서슴지 않고 건너는 사람도 눈에 띱니다.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일상입니다.

    3년 전 이곳에 2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역 앞은 더 혼잡해졌습니다.

    [인터뷰] 홍경애(인근 주민)

    “그전에는 세대수가 얼마 안되니까 근데 요즘들어서 이쪽이쪽이 세대수가 많아요. 이쪽에도 대우아파트가 큰 게 2천 몇 세대가 있죠 이쪽에도 2천 몇 세대, 5천세대가 넘는 세대가 있는 거에요. 양쪽으로. “

    인근 발산역이나 화곡역과는 달리 우장산역은 교차로 안쪽 네 곳에만 출입구가 있어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이곳 주민들은 출입구를 늘려달라고 서울시에 청원을 냈지만 서울시는 곤란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996년 역을 개통할 당시 미래 교통수요와 주변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입구를 설치한 만큼 이제 와서 변경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그러나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 유입인구를 감안해 지하철 출입구를 증설하는 게 일반적인데, 서울시가 팔짱만 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일부에선 아파트 단지 조성 과정에서 서울시가 교통영향평가를 허술하게 해 놓고, 문제가 생기자 발뺌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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