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고 박종철 열사 지키는 우현 안내상 '이런 과거가...'

입력 2018-01-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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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우현과 안내상의 1987년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는 1987년 남영동에서 고문을 받다 숨진 서울대생 고 박종철 열사의 31주기를 맞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 6월 항쟁의 선두에 섰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출연했다.
MC 김구라는 한 장의 사진을 공개,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을 머리에 맞아 숨진 연세대학교 학생 고 이한열 열사 장례식 때 영정 옆을 지키고 있는 우현 안내상 우상호 의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상호 의원과 우현, 안내상은 연세대 동문.
우상호 의원은 "사진을 잘 보면, 우현씨 머리는 삭발을 한 것이다. 이는 1987년 4월 13일 전두환 대통령이 호헌 조치를 발표했을 때, 연세대 학생들이 항의하는 의미로 머리를 깎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현 씨를 워낙 오래 만나서 나는 우현 씨가 못생긴 줄 몰랐다"며 "그런데 `무한도전 못친소 특집`에 나와서 1위를 해 놀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상호 의원은 "우현 씨는 당시 집회를 주도하는 사회부장이었다"며 "4.13 호헌조치를 발표했을 때 연대생들이 항의를 하기 위해 삭발을 했던 때였다. 단식 할래? 삭발 할래? 했는데 우현은 굶는 건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우현이 삭발을, 내가 단식을 했다"고 회상했다.
안내상은 연세대학교 철학과 출신으로 유시민 작가는 "안내상은 지하에서 더 과격한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상호 의원이나 나처럼 잡혀가도 상관없는 사람들이 전면에 나서고 중요한 인물들은 지하에서 활동했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안내상은 1988년 미국문화원 도서관에 시한폭탄을 설치했다. (아마 지금도) 미국을 못 갈 것이다. 한국 블랙리스트엔 없는데 미국 블랙리스트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의원은 "훗날 안내상, 우현이 내 신혼집에서 함께 지냈다. 그 인연으로 그들과 대학로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문식, 이종혁, 이필모 등의 배우들과 나 역시도 친분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 사진 우상호 의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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