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 노인 "사람 친지 몰랐다"…고령자 운전사고 논란

입력 2018-01-12 15:38  

일본에서 91세 할아버지가 한 살짜리 여자아이를 치어 중상을 입힌 후 사고가 난지도 모르고 운전을 계속하다 구속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사카(大阪) 경찰은 직업이 없는 구로오카 아키라(91)를 무면허 운전 및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구로오카는 11일 오후 3시25분께 오사카부(大阪府) 후지이데라(藤井寺)시내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근처에 사는 한 살짜리 여자아이를 치어 급성경막하출혈과 두개골 골절상을 입힌 혐의다. 구로오카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4월에 면허가 실효돼 무면허 상태였다. 구로오카는 사고를 낸 후 현장을 그냥 떠났으나 사고를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붙잡혔다. 경찰은 차 앞쪽에 사고 흔적이 확인됨에 따라 뺑소니 혐의로도 조사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틀 전인 9일 오전에도 군마(群馬) 현 마에바시(前橋)시에서 85세 남성이 지나가던 자전거 2대를 들이받아 여고생 2명을 중태에 빠뜨리는 사고가 났다.

이 남성은 도로 옆을 달리던 자전거를 들이받고 주택 벽에 충돌한 후 다시 다른 자전거를 들이 받았다. 사고후 경찰에 구속된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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