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발생한 강원 양양 산불이 1.2㏊의 산림을 태우고 15일 오전 11시 30분께 완전히 꺼졌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5시 30분 양양군 양양읍 화일리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 불길을 잡은 데 이어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완전히 진화하고 뒷불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밤사이 산림을 태우고 15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된 셈이다.
그러나 바람이 다시 강하게 불면 재발화할 가능성이 있어 진화 인력 일부가 남아 뒷불을 감시 중이다.
오후 1시 30분께는 산 중턱 땅속에서 연기가 올라와 헬기 2대와 진화인력을 투입해 50분 만에 끄기도 했다.
현재까지 1.2㏊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산림청 헬기 등 4대의 진화헬기를 투입해 공중에서 진화에 나섰다.
육군 8군단 특공 대대와 공병 대대 장병 300여 명도 이날 오전 7시 20분부터 투입돼 지상에서 잔불 진화작업을 했다.
또 전날부터 산불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 소방대, 군부대, 경찰 등 945명의 인력도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한때 산 정상을 넘어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 주변 영혈사 스님과 신도 등 3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초속 1m 안팎으로 잦아들었고, 날이 밝으면서 진화헬기가 대거 투입돼 불길을 잡았다"며 "바람이 다시 불어 재발화할 것에 대비해 뒷불 감시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림 당국은 주택에서 난 불이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옮아 붙은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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