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새마을금고 '거제' 도주 후 '쇠고랑'

입력 2018-01-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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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범행 약 7시간 만에 거제서 검거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 출근직원 손 묶고 5분만에 1억1천만원 털어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근로자 점퍼 착용, 스쿠터 타고 달아나

울산 새마을금고 복면강도가 검거됐다. 18일 울산에서 발생한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이 7시간에 붙잡히게 된 것.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산시 동구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에서 현금 약 1억1천만원을 빼앗아 도주한 강도가 범행 약 7시간 만에 경남 거제에서 검거됐다. 경남경찰이 강도를 검거했으며, 돈은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울산으로 압송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 새마을금고 범인은 이날 오전, 지점에 가장 먼저 출근하는 직원을 노렸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검거된 강도는 동구 방어동 일산새마을금고 방어지점 건물 뒤편 주차장에 있는 외부 화장실에 숨어있었다.
강도는 아침 8시께 지점으로 처음 출근하는 남자 직원을 발견하자 흉기를 들고 따라붙었다. 검은색 두건으로 얼굴을 감춘 채였다. 강도는 직원을 위협하면서 함께 지점 정문 대신 뒷문으로 침입했다.
이후 복면강도는 직원의 두 손을 테이프로 묶고, 현금이 있는 위치를 물었다. 피해자는 직원이 가리킨 금고에서 5만원권 6천만원과 1만원권 5천만원 등 1억1천만원가량의 현금을 가방에 담았다.
범행을 끝내기까지 채 5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점에 남겨진 직원은 강도가 떠나자마자 스스로 테이프를 풀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테이프 결박이 느슨했던 덕분에 피해자가 금방 손을 풀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범행이 발생한 울산 새마을금고 해당 지점에는 전체 6∼7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점은 강도사건에도 이날 영업을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피해를 본 직원은 지점의 출납담당 직원으로, 어제 남은 일이 많아서 일을 처리하느라 일찍 출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새마을금고는 2016년 말 기준 총자산 3천12억원 규모로, 본점과 4개 지점을 둔 금융기관이다.
울산 새마을금고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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