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박원순 김흥국 고장환 김이나, 4인 4색 빅재미

입력 2018-01-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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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흥국과 개그맨 고장환이 끌고 민 ‘라디오스타’가 수요일 밤을 뒤집어놨다. ‘흥궈신’ 김흥국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예능봇’다운 활약과 ‘모르게쒀요’ 동영상으로 SNS 화제의 인물이 된 고장환이 왕점까지 오픈하며 진정한 ‘셀럽’으로 발돋움한 이번 방송은 현장에서 만난 이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는 ‘라디오스타’의 빅재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수요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신과 함께 인 줄’ 특집으로 대한가수협회장 김흥국-서울특별시장 박원순-1등 작사가 김이나-진짜 신(발)과 함께 유명세를 탄 SNS 셀럽 고장환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 광고 및 방송관계자들의 주요지표가 되는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김흥국과 박원순 시장의 만남은 두 사람이 마치 ‘개그 콤비’처럼 죽이 척척 잘 맞는 모습으로 ‘색다른 케미’를 발산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거침 없는 김흥국의 입담과 노잼을 탈피하려 애쓰는 박원순 시장의 노력, 그리고 이들 사이를 살살 간질이는 MC들의 적재적소의 활약이 어우러져 큰 재미를 만들어냈다.


특히 김흥국은 이날 방송을 주도하는 큰 활약을 보였다. 시작부터 신박한 조합에 웃음을 참지 못한 MC들에게 김흥국은 더함도 덜함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반응을 보여주며 방송을 주도해 나갔다. 여기에 대한가수협회장 타이틀로 출연하게 된 그는 활발한 영업활동 능력을 보여줘 모두 배를 움켜쥐게 만들었다. 박원순 시장에게 기회를 틈타 주말마다 시청광장에서 가수들이 공연을 하면 좋겠다며 즉석에서 MOU를 체결하자고 들이대는 모습을 시작으로, 바로 눈 앞에 있는 차태현을 비롯해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가수에게 “18만원 없어~?”라며 협회 가입을 권유하는 모습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김흥국은 뿐만 아니라 포복절도 에피소드와 자리에 없는 이들을 강제 소환하는 것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가발을 잘못 써 해당 가발 회사로부터 우려 섞인 얘기를 들은 에피소드는 배를 움켜쥐게 했고, 김국진을 보며 갑자기 연인인 강수지를 소환하는 것은 물론 결국엔 자신이 과거 서울시장 선거를 도왔던 정몽준까지 대놓고 언급하는 등 거침없는 모습을 보인 것.


김흥국은 처음 만난 박원순 시장과 처음부터 색다른 케미를 발산했는데, 이와 관련된 자신의 소문을 명쾌하게 해명하는 것으로 엄지를 척 들게 했다. 그는 최근 김포로 이사한 것과 관련해 박원순 시장 때문에 이사를 간 것이 아니라고 명확하게 선을 그으면서 서울 집값이 비싸다며 유쾌하게 얘기하는 등 현장에서 대통합을 이뤄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이날 방송은 예능 원석 발굴의 장 ‘라디오스타’ 다운 섭외의 ‘신의 한 수’도 있었다. 진종오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단 하루 만에 긴급 수혈된 개그맨 고장환은 말 그대로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은 것.


고장환은 375mm의 빅 사이즈 신발과 빨간 모자를 눌러쓰곤 SNS에서 유명세를 타게 한 ‘모르게쒀요’ 동영상 시리즈 비주얼로 나타나 예능감을 활활 불태웠다. 특히 아이들을 잘 재우는 비법으로 등장한 그의 등에 난 ‘사마귀점’은 게스트들과 MC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즉석에서 박원순 시장의 손길까지 캐치하는 것으로 웃음을 터트리게 한 것. 여기에 군대 시절 인연을 맺은 최고의 셀럽 조인성의 전화번호를 순수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알려줬다가 연락 두절된 사연까지 들려주며 결국 조인성에게 공개 사과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그의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박자 감각은 현실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개인기로 비의 ‘레이니즘’ 댄스를 준비한 고장환은 엇박자 춤과 과한 표정으로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하는 등 그를 SNS 셀럽이 아닌 진짜 셀럽으로 거듭나게 했다.


박원순 시장과 김이나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노잼 의혹을 떨치려 안간힘을 쓰는 박원순 시장은 즉석랩은 물론 김흥국과 콤비를 결성해 ‘호랑나비’ 춤을 한 판 멋지게 추는가 하면 허세 SNS를 비롯해 민감한 사안까지 모두 얘기해 시선을 끌었다. ‘작사봇’ 김이나 역시 본인은 ‘1등 작사가’ 타이틀을 선점해 현재까지 ‘1등 작사가’라는 타이틀로 불린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프로다운 모습으로 입이 쩍 벌어지게 했다. ‘빠른 작사 김이나’로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했다는 그녀는 최근 트로트 작사를 위해 노력했음을 드러내면서 이날 ‘갓데리’ 홍진영과의 작업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라디오스타’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방송 후 이 네 사람 모두 큰 화제가 되며 포털 검색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김흥국은 역시 흥궈신이다. 오늘 하드캐리잼~”, “고장환 잘됐으면 좋겠다~”, “고장환님 최고! 레이니즘에서 뿜었다”, “김흥국 박원순 은근 케미 쩔었음”, “김이나 프로다움에 반함~” 등 큰 호응을 보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차태현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라디오스타 박원순 (사진=MBC)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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