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나달, 8강서 '기권패'한 속사정

입력 2018-01-2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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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은 23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에게 5세트 도중 기권패했다.
1, 2세트를 6-3으로 주고받은 나달과 칠리치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 접전에서 나달이 7-5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갔다.
하지만 4세트에서 칠리치가 6-2로 반격했고, 5세트 게임스코어 2-0으로 칠리치가 앞선 상황에서 나달이 허벅지 부위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나달은 2009년 이후 9년 만에 호주오픈 패권 탈환에 실패했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 경기 도중 기권한 것은 2010년 호주오픈 8강 앤디 머리(영국)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4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뒤진 상황에서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오른쪽 다리 윗부분과 허리 부위에 치료를 받은 나달은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코트를 떠났다.
칠리치는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와 준결승을 치르게 됐다.
에드먼드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를 3-1(6-4 3-6 6-3 6-4)로 꺾었다.
올해 23살인 에드먼드는 2016년 US오픈 16강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4강까지 진출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엘리스 메르텐스(37위·벨기에)가 엘리나 스비톨리나(4위·우크라이나)를 2-0(6-4 6-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선착했다.
메르텐스 역시 지난해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을 뛰어넘는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메르텐스의 다음 상대는 캐럴라인 보즈니아키(2위·덴마크)-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39위·스페인) 경기에서 이긴 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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