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뉴스] "가상화폐 등락,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 적다"

입력 2018-01-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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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수요 측면에서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소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썬 제한적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한국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대로 한국인이 전체 가상화폐의 14%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한 달 안에 가격이 50% 오르거나 내릴 경우 가상화폐 가격의 변동 총액은 360억달러(약 38조5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산효과를 추산해 보면 민간소비의 0.3%, 거의 20억달러 수준의 상당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실제 소비에 미칠 영향은 이런 추정에 비해 "훨씬 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실제 가상화폐 보유량은 원화가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훨씬 작을 것이라면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는 거래액이 매우 많으며 젊은층이 압도적이라고 지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가상화폐가 반도체산업을 통해 공급 측면에서 미칠 영향은 "분명히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가상화폐 채굴에는 보통 데스크톱 컴퓨터에 적합한 표준적인 D램이 사용된다면서 "이는 글로벌 D램 시장의 약 5%만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화폐 채굴자들은 대개 현물시장에서 칩을 구매한다"면서 이와 달리 대부분 반도체 제조사는 현물가격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계약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가상화폐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가진 채로 계속 커진다면 거시 건전성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가상화폐 가격이 유독 비싼 현상을 일컫는 `김치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한국에 큰 시장 왜곡과 군집행동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저금리 환경과 부분적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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