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평창올림픽 8개국 언어장벽 넘는다"

입력 2018-01-2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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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한글과컴퓨터 그룹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통·번역 서비스를 공식 후원하며 이른바 '언어 장벽 없는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각오입니다.

    올림픽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 구축, 높은 음성인식률 등 다른 회사의 통·번역 서비스와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대전화에 한국어로 이야기한지 3초 쯤 지나자 영어로 번역됩니다.

    "신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세요?"

    "What is your shoe size?"

    영어 역시 곧 한국어로 바뀝니다.

    "Give me size 270."

    "270 사이즈로 주세요."

    [인터뷰] 서수민 /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자원봉사자 활동을 하면서 여러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지니톡을 활용하니까 쉽게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산데스 나두파람빌 /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관계자

    "매우 놀랐습니다. 매우 잘 작동했고 번역도 쉽고 빨랐습니다."

    한글과컴퓨터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공식 후원하는 통·번역 서비스 '지니톡'입니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자동 통·번역 부분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뒤

    대회에 최적화된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그 결과 봅슬레이 등 대회 종목은 물론 강원도 사투리와 관광지 이름, 특산 음식까지 통·번역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앱만 설치하면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작동되고, 도로표지판 등을 사진만 찍어도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보여줍니다.

    특히 한컴은 높은 음성 인식률을 강조했습니다.

    구글과 네이버 등 문자 번역에서 출발한 경쟁사와는 달리 기획 단계부터 음성 번역에 집중했다는 겁니다.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를 90%의 정확도로 번역할 수 있다고 한컴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0여년 간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과 자동 통·번역 기술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인터뷰] 김상훈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공학박사

    "아마 국내에서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까지 유럽언어까지 통합하는 것은 지니톡이 최초일 것 같고요. "

    한컴은 이번 올림픽에서 음성인식과 자동 통·번역 기술력을 입증해

    외국어 교육 사업과 전문 분야 통·번역, 로봇, 스마트시티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상철 /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

    "4차산업, 미래에 다가오는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언어와 문자가 있습니다. 가장 핵심인 지니톡을 고도화시키고 다양화시키는 데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습니다."

    전세계인의 축제 평창올림픽에서 지니톡이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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