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넉달째 상승…3년 2개월래 최고

정원우 기자

입력 2018-01-30 12:01   수정 2018-01-3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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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넉달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3.61%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4년 10월(3.64%)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3.39%를 저점으로 넉달째 상승 행진을 기록했습니다. (9월 3.41%, 10월 3.51%, 11월 3,59%)

전달이었던 11월(30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인상했고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단기 시장금리가 상승한 영향이 컸습니다.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03%포인트 오른 3.42%를 기록했고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07%포인트 상승한 4.49%로 집계됐습니다.

예·적금담보대출 금리를 제외하면 모든 대출 금리가 올랐습니다.

한편 저축성수신 금리는 11월 1.79%에서 12월 1.81%로 역시 상승했습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한달새 0.04%포인트 올랐지만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0.0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이는 1.81%포인트로 전달보다 0.05%포인트 확대됐습니다.

12월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28.9%로 전달(27.8%)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변동금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금리 상승과 맞물려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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