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캐나다 총독과 회담…"전략적 동반자관계 지속 발전"(종합)

입력 2018-02-07 23:50  


"강력한 대북 제재 필요성과 남북대화 균형 메시지 발신에 사의"
우주비행사 출신 파이예트 총독 "우주서 보면 한반도는 하나"…서울사진 선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쥴리 파이예트 캐나다 총독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전날 케르스티 칼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두 번째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캐나다가 한국전 당시 미국과 영국에 이은 3대 파병국이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는 든든한 우방이라며 최근 개최된 밴쿠버회의를 통해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 지속의 필요성과 함께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기대에 대한 균형적 메시지가 발신되는 데 건설적인 기여를 했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동계스포츠 강국인 캐나다가 280여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세라 머리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감독 등 한국 국가대표팀 일부 종목 감독이 캐나다 출신으로 양국이 스포츠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면서 양국 선수단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원했다.
우리 대표팀에는 머리 감독을 비롯해 남자 아이스하키팀의 백지선(영어명 짐 팩) 감독,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의 브라이언 오서 코치 등이 캐나다 국적이다.
파이예트 총독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양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이번 올림픽이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파이예트 총독은 방한이 처음이지만 우주에서 한국을 바라보곤 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우주에서 촬영한 서울 사진을 전달했다.
파이예트 총독은 선물을 전달하면서 "우주선을 타고 푸른 바다 위에 놓인 한반도를 바라보면 두 개로 나뉜 것이 아니라 하나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을 받은 문 대통령은 "남북은 하나다"라고 말한 뒤 답례품으로 동계올림픽 경기종목 상징물이 들어 있는 은수저 세트를 건넸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2014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과학기술혁신협력협정 등 제도적인 틀을 토대로 통상·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캐나다 측에서는 크리스티 던컨 체육부 장관·에릭 월시 주한대사·임마뉴엘 사쥬 총독 부비서실장 등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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