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준 별세, "가상화폐 대책 업무 스트레스 컸다"

입력 2018-02-19 19:51  


작년 말부터 `가상화폐 대책` 업무를 도맡아온 국무조정실 정기준(53) 경제조정실장이 18일 오전 사망했다.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 실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고,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재 정 실장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 실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분위기다.
특히 정 실장이 가상화폐 대책 때문에 업무 스트레스가 컸다고 입을 모은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던 지난해 11월 말부터 국무조정실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 가상화폐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구성했고, 이후 거의 매주 한 차례씩 회의를 하면서 범정부 대책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정 실장은 가상화폐 대책 실무를 총괄하면서 부처 간 의견 취합 및 조율 등을 담당했다.
특히 ▲작년 12월 13일 `가상화폐 정부 긴급대책`이 관세청 공무원 등을 통해 사전 유출된 사건 ▲국무조정실에 파견된 금감원 직원의 가상화폐 거래 사건 ▲올해 1월 15일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 유출 사건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정 실장은 지난달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지라는 `폭탄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급격히 요동치고, 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잇따르는 등 혼선을 겪자 지난달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면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재정정책과장, 주 OECD대표부 경제공사,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등을 역임하고 작년 9월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에 보임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을 방문했기에 19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