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드 도심 활보, '공포의 5시간'

입력 2018-02-26 09:37  



도심 공원의 산책로에 탈출한 셰퍼드 4마리가 활보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4시 25분께 광주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대형 셰퍼드 한 마리와 주인과 함께 산책 나온 소형견 3마리가 서로 물어뜯고 싸웠다.
다른 셰퍼드 한 마리도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은 채 근처 상점가 골목을 배회했다.
상점가, 아파트단지가 인접한 도심 공원 산책로에 커다란 셰퍼드가 난동을 부리자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등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은 겁에 질려 대피했다.
셰퍼드의 공격을 받았던 소형견들은 모두 죽었으며, 셰퍼드 한 마리도 재갈을 물려 포획하는 과정에서 질식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셰퍼드 도심 활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공원을 산책하던 주민들이 크게 놀라 대피하는 등 소동이 일었다.
도심을 활보하다 포획된 셰퍼드는 공원과 500∼600m 떨어진 주월동의 한 주택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견주 김모(70)씨는 경찰에 "오후 4시께 집에 돌아와 보니 기르던 개 7마리 중 4마리가 개장(우리)에서 사라져 찾고 있었다. 개장 지붕 틈이 벌어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5시간여 만인 오후 9시 20분께 주월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은 2마리도 포획했다.
그 사이 개에 대한 목격 신고나 추가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씨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셰퍼드 도심 활보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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