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사건 말고 또 있다? 정두언 "김윤옥 여사 '3대 경천동지' 중 하나"

입력 2018-03-21 11:32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MB)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백(에르메스 가방) 사건`이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경천동지할 세 가지 일` 가운데 하나가 맞다고 밝혔다.

정두언 전 의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품백 사건이 경천동지할 세 가지 중의 하나가 맞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당시 명품백에 (재미 여성 사업가가) 3만 불(약3천200만원)을 넣어서 줬다. 그런데 그것을 그냥 차에 처박아 두고 있다가 두 달 만에 돌려줬다고 제가 확인했다"며 "확인해보니 사실인데 후보 부인이 3만 불의 돈이 든 명품백을 받았다고 하면 진짜 그건 뒤집어지는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들은 뉴욕 교포신문 하는 사람이 한국으로 와서 모 일간지 기자하고 같이 (기사로) 쓰자고 한 것"이라며 "월간지 기자가 캠프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붙잡고 통사정을 하고 원하는 게 뭐냐고 했더니 자기 사업을 도와달라. 그리고 자기가 MB 캠프에서 못 받은 돈이 있다고 했다"며 "그것(못 받았다는 돈)은 그냥 급하니까 그냥 확인도 제대로 안 하고 줬다"고 말했다.

즉, 정 전 의원 본인이 당시의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 MB 캠프에서 못 받았다고 주장하는 돈 4천만 원을 사비로 건넸다는 주장이다.

정 전 의원은 이어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 큰 것을 요구했다. 정권을 잡으면 자기 일을 몰아서 도와달라고…"라며 소위 `정두언 각서`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한 뒤 "각서로서 효력도 없고, 그냥 무마용으로 써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다만 당시 이런 상황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몰랐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당시 확인을 사위한테 했기 때문에 MB는 몰랐을 것"이라며 "그걸 알면 MB한테 얼마나 야단맞았겠느냐. MB한테는 숨겼을 수도 있죠"라고 언급했다.

정 전 의원은 이들이 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정권 초기에도 찾아와 신재민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연결해 줬지만, 신 차관이 "특별히 해 줄 수 없다"고 돌려보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경천동지할 일 세 가지 중 나머지 두 가지도 김윤옥 여사와 관련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비극은 돈과 권력을 동시에 잡으려 했다는 것"이라며 "돈이 일종의 신앙, 돈의 노예가 돼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두언 경천동지 에르메스 가방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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