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레드벨벳, 이 투샷 실화? "너무 떨렸다"

입력 2018-04-02 21:10  


지난 1일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마치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난 레드벨벳이 "(김 위원장이) 첫번째 공연 날에만 참관할 것 같다면서 악수를 해줬는데 너무 떨렸다"고 말했다.
레드벨벳은 이날 저녁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단의 첫 공연을 마치고 우리 취재진에 이렇게 말하면서 "악수를 할 줄 몰랐다"며 "그걸 떠나서 북측 많은 분들을 만났다는 것이 더 큰 영광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을 깜짝 관람한 김정은 위원장은 출연 가수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멤버들은 북한 관객의 뜨거운 호응에도 감격했다고 말했다.
아이린은 "많은 분이 호응을 엄청 잘해주셨다"며 "박수도 많이 쳐주시고, 끝날 때 다 같이 노래를 하고, 들어가고 나서도 박수를 쳐주셔서 마음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슬기는 "마지막에 선배님들과 노래를 부르는데 북측 분들도 같이 부르더라"며 "같이 환호해주시면서 부르는데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드벨벳은 이날 대표곡 `빨간 맛`과 `배드 보이`(Bad boy)를 반주 음원에 맞춰 라이브로 노래하며 퍼포먼스를 펼쳤다. 무대에는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으로 인해 불참한 조이를 제외하고 네 멤버가 올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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