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후회, 북한도 반했어!

입력 2018-04-03 18:11  

김정은 신청곡 `뒤늦은 후회` 화제…윤상 "북한서 인기곡"
최진희, 북 요청에 예술단 공연서 뒤늦은 후회 불러…국내 포털 검색어 1위



뒤늦은 후회가 국내 포털 검색어 1위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뜨겁다. 결론부터 말하면, 뒤늦은 후회가 북한에서 인기가 있기 때문.

이에 대해 방북 예술단을 이끄는 윤상 음악감독은 지난 2일 밤 평양 고려호텔에서 우리 취재진을 만나 북측이 최진희가 부른 `뒤늦은 후회`와 관련, "`뒤늦은 후회`는 여기서(북한에서) 너무 좋아하는 노래예요. 그 노래가 나올 때 분위기가 너무 좋았는데 남측 곡 중에서 인기가 너무 많은 곡이래요."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최진희는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에서 자신의 대표곡 `사랑의 미로`와 함께 현이와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윤상 음악감독은 뒤늦은 후회 열창과 관련 "그 곡이 최진희 선배의 특화된 창법과 너무 맞는 곡이다. 세미 트로트라고 해야 하나"라며 "아주 옛날 곡임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니까 다른 가수들보다 최진희 선배가 부르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뒤늦은 후회`는 남매가수 현이와덕이가 1985년 발매한 2집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에 수록된 노래다. 뒤늦은 후회이라는 의외의 선곡에 관심이 모아지자 최진희는 이 노래를 부른 배경을 귀띔하기도 했다.

복수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평양에 온 우리 취재진에게 "처음에 나는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사랑의 미로`를 부르고 다른 노래도 부르고 싶었지만,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면서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어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께서 내려와 저랑 악수를 하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해서, 아! 왜 나더러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실제 방북길에 오르기 전 공연 연습날 만난 최진희는 "`뒤늦은 후회`를 잘 알지 못하고 불러본 적도 없다"며 "북측에서 불러달라고 요청받은 곡이라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뒤늦은 후회`는 3일 국내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음악사이트 멜론에서도 실시간 급상승 곡 1위를 차지하면서 화제가 됐다.

화제가 되고 있는 뒤늦은 후회 노래는 오빠 장현이 작사하고, 여동생 장덕이 작곡해 함께 부른 서정적인 멜로디의 곡이다.

`창밖에 내리는/ 빗물소리에/ 마음이 외로워져요/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으니까요`란 가사로 시작해 `순간에 잊혀져갈/ 사랑이라면/ 생각하지 않겠어요/ 이렇게 살아온/ 나에게도 잘못이/ 있으니까요`란 노랫말이 후렴구에 담겼다.

뒤늦은 후회라는 노래와 함께 원곡 가수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다. 1975년 데뷔한 장현과 장덕은 1976년 현이와덕이를 결성했고 이후 각자 솔로 활동을 하다가 1985년 재결합해 `너나 좋아해 나너 좋아해` 등을 히트시켰다. 안타깝게도 남매가 1990년 잇달아 요절하는 비운을 맞았다.

뒤늦은 후회 이미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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