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쇼크…고액자산가 자금 이탈 우려

박승원 기자

입력 2018-04-11 17:20   수정 2018-04-11 18:21

    <앵커>

    '자산관리(WM) 강자'로 불린 삼성증권의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유령주식 배당 사태'를 계기로 고액자산가들의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는건데요.

    경쟁 증권사들은 삼성증권의 위기를 기회 삼아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모시기에 돌입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전통적인 '자산관리 강자'로 금융투자업계를 호령한 삼성증권.

    실제 삼성증권에 예탁자산으로 1억원 이상 맡긴 고액자산가는 지난 2013년 8만명에서 지난해 1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고액자산가 한명 당 평균 자산이 무려 10억원에 달합니다.

    전체 고객 예탁자산 188조원 가운데 고액자산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104조원)입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체계적인 자산관리 시스템이 삼성증권을 '자산관리 강자'로 만들어준 배경입니다.

    그런데 이런 삼성증권의 명성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유령주식 배당 사태'로 고액자산가들의 이탈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 것.

    일반적으로 고액자산가들은 한 증권사가 아닌 여러 증권사를 주거래 증권사로 중복해 이용하는데, 삼성증권과의 거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A증권사 PB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어떻게 되는 것이냐. 왜냐면 중복해서 거래하는 분들은 많이 물어본다. 큰손들(고액자산가)은 작은 것에 굉장히 민감해 한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염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당장 경쟁 증권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에 대한 고액자산가의 불안이 커진 만큼, 이들의 자산을 유치하려는 행동에 돌입한 겁니다.

    <전화인터뷰> B증권사 PB

    "(삼성증권 사태가) 오히려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영업전략 수단으로 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타겟이나 이중거래 고객들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거래 중단 내용도 나오니까 고객들의 반응이 오지 않을까..."

    고액자산가들의 대규모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삼성증권.

    '신뢰에 가치로 답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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