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희 별세, '영화 같은 삶' 마쳤다

입력 2018-04-16 20:54  



배우 최은희가 16일 별세했다.
故 최은희의 장남 신정균 감독은 16일 연합뉴스에 "어머니가 오늘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가셨다가 임종하셨다"고 밝혔다. 향년 92세.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한 故 최은희는 1947년 `새로운 맹서`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밤의 태양`(1948), `마음의 고향`(1949) 등에 출연하며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60년대 `원조 트로이카`로 불렸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만난 신상옥 감독과 1954년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1978년 1월 홀로 홍콩에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됐으며, 같은 해 7월 신 감독도 납북되면서 1983년 북한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은 북한에서 신필름 영화 촬영소 총장을 맡으며 `돌아오지 않는 밀사`(1984년), `사랑 사랑 내 사랑`(1984년) 등 모두 17편의 영화를 찍었다. 고인은 북한에서 만든 영화 `소금`으로 1985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 최초 해외영화제 수상으로 기록돼있다.
신 감독과 최은희는 김정일의 신뢰를 얻은 뒤 1986년 3월 오스트리아 빈 방문 중에 미국 대사관에 진입해 망명에 성공한다. 이후 10년 넘는 망명 생활을 하다가 1999년 영국 귀국했다.
고인은 2001년 극단 `신협`의 대표로 취임했고, 2002년 뮤지컬 `크레이즈 포 유`를 기획·제작했다. 2007년에는 자신의 영화 인생을 담은 자서전 `최은희의 고백`을 펴내기도 했다.
2006년 4월 11일 신 감독을 먼저 떠나보낸 뒤 고인은 허리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됐고,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일주일에 세 번씩 신장투석을 받아왔다. 유족으로는 신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12호실 이전 예정)이며,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최은희 별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