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부동산 개발 축의 이동

입력 2018-04-27 17:48  

    <앵커>

    한 주간의 주요 부동산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포커스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아무래도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록될 오늘 남북정상회담이 가장 큰 이슈죠.

    부동산부 이주비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기자>

    건설부동산 측면에서 본다면 '부동산 개발 축의 이동'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1970년대 강남개발에서 80~90년대 수도권의 1기 신도시, 2000년대 들어 세종시까지 도시개발의 축이 점점 남부지방으로 내려갔었고,

    또 철도나 도로 인프라도 경부선과 호남선 중심의 내륙을 중심으로한 개발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동해안선과 서해안선, 그리고 비무장지대 DMZ를 중심으로 한 3가지 축으로 바뀔 것이라는 겁니다.

    <앵커>

    정부도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통해서 개발 축을 밝혔었죠.

    <기자>

    네 보시는 것처럼 한반도 3대 경제벨트를 보면 금강산부터 시작해서 청진과 나선까지를 잇는 동해벨트가 있고요.

    우리나라 수도권에서 출발해서 개성공단과 평양, 신의주까지를 잇는 서해안 벨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설악산을 기점으로 해서 금강산과 원산 등을 연결하는 벨트, 정부는 이렇게 3가지 큰 축의 경협벨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이 경협으로 이어진다면 이들 3개 축이 새로운 개발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이후 대북제재 완화나 투자경제협력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군사분계선 접경지역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는 소식들이 많은데요.

    이 기자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그 동안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은 소외됐었는데요.

    최근 들어 거래량이 급증하고 하루가 다르게 호가가 오를 정도로 뜨겁습니다.



    경기도 파주시의 경우 2월 2천여 건이었던 토지거래 건수가 한 달 새 4천600여건으로 뛰었고요.

    연천군 역시 270건에서 600건 정도로 두 배 이상 토지 거래량이 급증했습니다.

    이 밖에 강원도 고성군과 철원군 역시 1.5배 안팎 거래량이 늘었는데요.



    이들 접경지역의 토지가격은 1년 전보다 40%에서 많게는 100% 넘게 오른 곳도 많습니다.



    매수자가 나타나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이른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셈인데요.

    현지 공인중개사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인터뷰1] 김윤희 / 경기 파주시 'ㅇ' 공인중개사

    "최근 파주 민통선 부근의 토지는 호가가 급상승 하고 있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문산~개성간 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연결 등의 개발 호재와 맞물려 파주 지역은 매수자가 나타나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등의 매도자 우위 시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경협 이후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는 주택보다는 토지가 유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주택의 경우는 이미 정부의 정책영향도 있고 또 대부분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 수도권이나 내륙쪽 대도시 부근이다 보니 경협 이후 추가적인 개발이 이뤄지긴 힘든 상황이고요.

    정부 입장에서도 동해,서해, DMZ 같이 그간 소외됐던 지역들 또 접경지역 등을 중심으로 개발 구상을 짜고 있다는 점에서 우선은 토지쪽에 대한 투자가 유리해 보입니다.

    물론 기존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도 3대 경협벨트에 포함이 돼 있는 만큼

    이들 배후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토지 만큼의 개발 효과는 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2]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

    "토지시장 같은 경우는 모든 부동산 상품의 원재료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경협의 방향이라든지 또는 남북의 경제발전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거상품보다는 토지시장의 재료 역할을 더 크게 할 것이라고 예상이 되고요. 주택문제는 단순하게 거주의 문제가 아니라 먹거리라든지 또는 직장 그리고 생활편익시설과 관련된 문제 교육문제가 있기 때문에 토지시장 이후의 아무래도 영향을 주는 후행상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 개발계획이 본격화 되면 국내 건설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겠군요?

    <기자>

    정상회담 이후에 당장에 큰 영향이 있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개발계획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된다면 국내 건설사들에도 상장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실 현 정부 들어 SOC예산은 크게 줄었거든요.

    때문에 대형건설사 뿐 아니라 주로 국내 사업을 영위하는 중견 건선사들도 올해 이후부터는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택시장이 서서히 위축되기 시작하면서 비관적인 전망들이 힘을 받고 있던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남북 공동개발 사업 등이 탄력을 받게 되면 건설산업도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요.

    실제 건설사들도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3] 윤여공 / 서희건설 개발부문총괄 부사장

    "만약에 남북교류가 돼서 건설쪽으로도 서로 교류가 된다고 하면 아마 우리나라 10년 20년의 아마 어떤 먹거리는 기본적으로 창출이 될겁니다. 옛날에 독일 같은 경우도 그랬잖습니까. 하여튼 그런부분은 상당히 좋은 징조라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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