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한-터키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

권영훈 기자

입력 2018-05-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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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젭 타입 에르도안’터키 공화국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2일부터 3일까지 대한민국을 국빈 방문하였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과 국빈만찬을 통해 우의를 다지고 양국관계 증진 방안에 관해 심도있게 논의하였다.

양 정상은 대한민국과 터키공화국이 6.25 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우며 이룬 형제관계와 양 국민간 역사적, 정서적 유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온 것을 평가하였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관계가 2012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된 이래로 협력의 지평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 분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양국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한-터키 FTA가 양국 교역의 균형적 확대를 통한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의 중요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터키 FTA의 틀 내에서 서비스투자협정을 조속히 발효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 및 해운협정 서명을 신속히 완료하여 양국간 호혜적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터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23’구상의 성공적 실현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야부즈 술탄 셀림 대교 (보스포러스 제3대교)의 성공적인 완공에 이어, 차낙칼레 1915 대교 건설사업이 한국기업의 참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어 양국간 성공적인 인프라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는 것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방산 등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동 대응을 위한 양국간 미래 협력에서 과학?기술 및 R&D 분야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이들 분야에서 양국간 전문가 교류를 활성화하고 신규 협력분야 발굴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2011년 앙카라에 한국문화원이 개원한 데 이어, 조만간 유누스 엠레 터키 문화원이 서울에 개설될 예정임을 환영하고, 양국간 문화, 관광, 교육 분야 교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그동안 양국이 양자차원 뿐만 아니라, 다자 및 UN 등 국제기구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특히, 양 정상은 중견국 협의체로 자리잡은 MIKTA를 강화하고, 정상간 협의체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포함한MIKTA 협력을 격상시키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국제 경제협력에 있어서 G20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면서, G20 프로세스 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하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역사적인“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선언”채택을 환영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임을 천명하고,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하에 평화와 번영, 공존의 새 길을 열어나기로 하였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그리고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하였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한반도, 동북아,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대한 터키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표명하였으며, 테러리즘, 난민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팔레스타인과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시리아 분쟁 및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항구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리아 분쟁 해결 및 인도주의적 위기 완화를 위한 터키의 노력을 평가하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국민들의 환대에 사의를 표한 후, 향후 편리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터키를 방문해 줄 것을 초청하였으며, 문 대통령을 이를 흔쾌히 수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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