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증폭'…투자자 피해 확산 '우려'

정경준 기자

입력 2018-05-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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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상단> 삼성바이오로직스 논란 '증폭'

    투자자 피해 확산 '우려'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논란과 관련한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회계처리 위반 잠점 결정에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투자자들의 경우 자칫 상당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노출되면서 적지 않은 투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주요 논란 사항 등 핵심 쟁점과 투자피해 우려 사항 등을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핵심 쟁점은 크게 세가지입니다.

    회계처리 변경 시점이 왜 하필 2015년이었나 하는 점입니다.

    당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을 앞둔 때였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뤄진 시기였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금융감독원은 다분히 회사측의 의도가 있었다고 본 것입니다.

    그러나 삼성바이오로직스측은 당시 개발 바이오시밀러가 판매 승인을 받으면서, 합자 파트너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여부 검토가 수반될 수 밖에 없었다는 판단입니다.

    이와 동시에 이번 회계처리 변경에 있어 고의성 여부 또한 핵심 쟁점입니다.

    소위 '고의적 분식'으로 최종 판명날 경우, 중징계가 예상되며 이 경우 검찰 고발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게 돼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도 있게 됩니다.

    법적 소송 등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상당기간 거래정지도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감독당국과 회사측간 회계처리 변경의 적정성과 고의성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특혜상장' 여부도 핵심 논란거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적자기업으로, 지난 2016년 코스피 상장 당시 적자기업이라도 시가총액과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상장이 가능하도록 한, 개정된 규정을 적용받았습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6천억원 이상 기준을 충족해 상장했지만, 당시 회계처리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 기준의 충족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장 회계처리 위반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경우 매매거래 정지는 물론, 회사 신용등급 평가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전망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회계기준 위반으로 증선위에서 결과가 나오면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간다. 수익으로 이익이 나게 한 부분은 공모가에 영향을 미쳤을 거고 그건 집단소송....(문제가 될 수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회계처리 논란이 불거지면서 하루만에 5조원 이상 증발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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